권순우, 윔블던 본선 진출…예선 3연승으로 부활 신호탄

모로 카냐스 꺾고 윔블던 본선행 부상과 공백을 지나 다시 증명한 경쟁력

권순우 2026 윔블던 예선 3라운드 스코어
권순우 선수는 2026 윔블던 예선 3라운드를 세트스코어 3-0 으로 본선에 진출 (via:wimbledon.com)

권순우가 윔블던 2026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25일 영국 런던 로햄프턴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예선 3라운드에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모로 카냐스를 6-4, 7-6, 6-3 으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예선 1회전부터 3회전까지 이어진 연승을 완성하며, 다시 한 번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예선 통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권순우는 한때 ATP 투어 우승을 경험하며 한국 남자 테니스의 중심에 섰던 선수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경기 감각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투어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윔블던 예선 3연승은 권순우가 다시 메이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태로 올라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권순우의 예선 여정은 쉽지 않았다. 1회전에서는 니콜라스 산체스 이스키에르도를 상대로 7-6, 6-3 승리를 거두며 출발했다. 2회전에서는 18번 시드 아르튀르 제아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5-7, 6-3, 6-4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리고 예선 최종전에서 모로 카냐스까지 제압하며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예선 통과는 잔디 코트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윔블던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공이 낮고 빠르게 깔리기 때문에 서브 이후 첫 공격, 리턴의 정확도, 순간적인 판단력이 경기 흐름을 크게 좌우한다. 권순우는 예선 라운드를 거치며 무리한 공격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중요한 순간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풀어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권순우에게 이제 중요한 과제는 첫 경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흐름을 잡느냐다. 예선 통과자는 이미 현지 코트와 경기 환경에 적응한 상태로 본선에 오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본선에서는 시드권 선수나 투어 상위권 선수와 만날 가능성도 있어 초반 서비스 게임과 리턴 게임에서의 집중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권순우의 강점은 흐름을 읽는 경기 운영과 베이스라인에서의 안정적인 랠리 능력이다. 여기에 잔디 코트에서 필요한 빠른 전환과 공격적인 포인트 마무리가 더해진다면 본선에서도 충분히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예선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본선 1회전을 앞둔 권순우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 테니스 팬들에게도 이번 승리는 반가운 장면이다. 권순우가 다시 윔블던 본선 무대에 선다는 것은 한국 남자 테니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상과 공백을 지나 다시 본선 무대에 오른 만큼, 이번 윔블던은 권순우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권순우의 2026년 윔블던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예선 3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가 본선에서도 자신의 리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권순우의 윔블던은 예선 통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본선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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